여수시의회, 남해 최외곽 영해기점 유인섬 거문도 ‘올해의 섬’ 지정 환영

  • 등록 2026.01.27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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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 병행 필요…섬박람회 특별교부세 등 국가 지원 기대

 

여수시의회는 남해 최외곽에 위치한 영해기점 유인섬 거문도가 ‘2026년 병오년 올해의 섬’으로 지정된 데 대해 27일 환영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는 해양영토·안보·생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영해기점 유인섬을 대상으로 ‘올해의 섬’을 선정하고 있으며, 2026년 대상지로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 거문도를 26일 지정했다.

 

거문도는 남해 최외곽에서 대한민국 영해의 범위를 설정하는 기준점 역할을 수행하는 유인섬으로, 동아시아 해상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국가 해양영토 관리의 핵심 공간이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올해의 섬’ 지정이 영해기점 유인섬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의 지속적인 거주가 중요한 국가 정책 과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섬이 국가 영토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상징적 지정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섬 지역은 의료 접근성과 필수 인력 확보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고, 해상 교통 역시 기상과 운영 여건에 따라 불안정한 구조라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거문도 항로가 운항 중단 우려를 겪었던 사례는 섬 지역 생활 기반의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언급됐다.

 

아울러 높은 물류비와 열악한 사업 여건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개선되지 않은 공공계약 제도 등 제도적 한계 역시 섬 지역 정주 여건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거문도는 국가 해양영토 관리와 역사·자연문화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지닌 섬으로 평가된다.

 

1885년부터 1887년까지 이어진 영국 해군의 거문도 불법 점거 사건은 이 섬이 국제 해양질서 속에서 영토와 주권의 대상이 됐던 전략적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남해 방어의 중심지였던 거문도는 항로 개척과 근대 해양사의 흔적을 간직한 섬으로, 1905년 4월 10일 남해안 최초로 설치된 거문도 등대가 현재까지도 남해안 뱃길을 밝히며 해상 교통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거문도는 섬 전역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근대 어촌마을과 해양사 관련 역사문화 유산이 함께 분포한 복합적 가치의 공간이다.

 

이 같은 역사·자연·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거문도는 국가유산청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선정, 수월산 국가자연유산 ‘명승’ 지정, 문화체육관광부 ‘K-관광섬’ 지정 등 국가 차원의 문화·관광 정책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근대 해양사와 영토 인식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도 함께 갖춘 공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인숙 의장은 “의료와 해상 교통, 행정·제도적 여건 등 기본적인 정주 여건과 문화·교육을 포함한 생활 인프라 전반이 함께 유지돼야 주민의 안정적인 정주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영해기점 유인섬의 기능도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문도가 지닌 역사·자연·문화·교육적 자산을 바탕으로 한 관광 활성화는 섬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정주 기반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올해의 섬’ 지정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로도 이어져, 특별교부세 지원을 포함한 실질적인 재정·행정적 뒷받침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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