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일본 적장 '도고'가 무릎 꿇은 이순신의 위대함... 우리는 무엇을 배웠는가?

  • 등록 2026.01.15 22: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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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받던 장군에서 민족의 성웅으로: 이순신 재조명의 아이러니
- 23전 전승의 신화, 이순신이 오늘날 지도자들에게 던지는 경고

 

이순신(李舜臣) 장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은 1545.4.28 이고 순국일은 1598.12.16 이다.

 

이순신 장군은 놀랍게도 일제시대 이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실제로 역사학자들만이 고려조 3명 (박병묵, 최필달, 지용수) 조선조 9명 (조영무, 이준, 남이, 구인후, 정충신, 이순신, 김시민, 이수일, 김응하)의 忠武公(충무공)중 1인 정도로 알았을 뿐이다.

 

조선인들도 존재 자체를 모르고 땅속에 묻혀있던 이순신 장군을 살려낸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인이다.

 

110여년전 일본은 대마도 해협에서 세계 최강인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궤멸시켰다.

 

러일전쟁은 동양의 대국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완전히 넘어간 전쟁으로 평가됩니다. 러일전쟁을 승리하고 일본은 동경에서 승전파티를 크게 열었다.

 

러일전을 승전으로 이끈 해군제독 "도고 헤이하치로"가 그 파티의 주인공이었다. 천황도 잠시 다녀간 축하연이니 뻑적지근했을 파티였다.

 

도고는 우리의 이순신처럼 일본 제1의 전쟁 영웅으로 일본에선 지금도 軍神(군신)으로 추앙받는 유명한 장군이다.

그 파티에서 도고에게 헌사가 이어졌는데, 어느 참의원이 “도고제독은 가히 영국의 넬슨 제독이고 조선의 이순신 장군이다.”라며 축하했다.

 

이에 도고제독이 “나에게 영국의 넬슨과 비견됨을 稱讚(칭찬)함은 감당할만하다 하겠으나, 감히 이순신 장군과 비견됨을 내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나는 이순신장군의 신발끈도 묶지 못하게 미미할 뿐이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후로 도고가 말한 “00사마의 구두끈도 묶지 못한다”는 말은 일본인들이 겸양을 말할 때 흔하게 사용하는 숙어가 되었다.

 

사실 일본의 이순신에 대한 연구는 대단히 다양하고 깊이 이루어졌다.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연구자료가 방대하다.

 

일본은 이순신과 왜군의 전투상황을 아주 세밀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그래서 일본은 이순신 장군의 전술 전략을 실로 바늘귀를 꿰듯이 연구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일본 해군들은 얼마나 상세하게 이순신을 연구했겠는가!

깊은 연구 끝에 그들은 이순신장군의 神妙不測(신묘불측)한 전략전술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도고 역시 이순신 연구에 정진하여 이순신 장군을 마음 속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는데 어느 의원이 자신을 이순신에 비견하니 화들짝 놀라서 "감히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분"이라며 손사래를 친 것이다.

 

도고가 이순신의 위대함을 어떤 모임에서 설파했는데 그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와 넬슨은 전국가적으로 일치단결된 지원을 받아 전투에 임하여 뒷걱정 없이 승리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왕의 끝없는 의심과 동료 장군의 끝없는 음해를 받아 모진 고문을 당했고, 정부의 아무런 지원이 없는 가운데 백의종군하는 등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辛苦(신고)의 고통 속에서도 23회의 전쟁을 완벽하게 승리로 이끈 장군이다.

 

나와 넬슨이 감히 대적할 수 없는 戰神(전신)이다."라고 극찬하며 말했다.

 

이순신 장군은 아들과 함께 순직하는 순간에도 "나의 죽음을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마라"라고 하면서 끝까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고의 그 발언은 즉시 조선 전국으로 퍼졌다. 그후 일제 때 조선인 식자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숭앙이 이루어졌고, 든든한 마음속 영웅으로 간직했던 것이다.

 

지금도 일본 식자층에서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의 念(념)을 숨기지 않다.

일본인들은 일본의 개화를 이끈 이등박문을 암살한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는 등 자국을 패퇴한 적국의 장군이라도 존경할 영웅은 존경하고 있다.

이러한 면은 우리들과 좀 차별화가 된다.

 

박정희 대통령도 일본 육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술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그래서 그분의 마음 속에도 이순신 장군에 대한 남다른 존경이 있었을 것이다.

 

박정희 장군이 대통령이 된 후 아산의 현충사와 통영의 제승당을 정비하는 등 이순신장군에 대한 대대적인 숭모를 추진한 것이다.

 

결론으로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1차로 일본인 '도고'가 어둠속에서 일으켰고, 2차로 박정희 대통령의 숭모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의심과 음해를 끝없이 자행하던 선조같은 통치자가 이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 또 다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대한민국의 지도자나 역사학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을 이기적으로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며 왜곡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매국노적인 역사의식을 바로잡아 올바른 민족정신과 국가관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글쓴이: 한영복@세계문화예술인협회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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