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전회차 매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이 11월 26일 전국 동시 개봉한다.
이와 함께 속초에서는 개봉일부터 12월 2일까지 메가박스에서 1일 2회(13:20 / 19:30) 무료로 상영된다.
속초에서의 겨울은 스위스 작가 엘라자 수아 뒤사팽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속초의 작은 바닷가 마을, 생선 장사를 하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수하. 펜션에서 일을 하던 수하는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작가 얀을 만나고, 그를 통해 요동치는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간다. 수하 역을 맡은 벨라 킴과 얀 역을 맡은 로쉬디 젬이 섬세하고 복잡한 내면을 조화롭게 그려내며 평단으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차분한 겨울 속초를 배경으로 섬세한 감성과 인물의 심리를 녹여내며 해외 다수 매체로부터 ‘2025년 주목해야 할 프랑스영화’, ‘감탄이 나올 만큼 신비롭다’, ‘추운 속초 겨울을 배경으로 고립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얀 역을 맡은 로쉬디 젬은 프랑스 국민 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 ‘영광의 날들’을 통해 제59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바 있다. ‘배드 페이스’, ‘쇼콜라’ 등의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속초에서의 겨울 연출을 맡은 감독 코야 카무라는 ‘오, 머시!’에서 대사 없는 연기를 선보인 로쉬디 젬을 보고 반해 캐스팅하게 됐다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작품에서 로쉬디 젬은 냉철해 보이는 인상과 특유의 정서로 극 중 무심하고 까칠해 보이는 작가 ‘얀 케랑’에 완벽 이입해 관객들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수하 역을 맡은 ‘벨라 킴’은 프랑스에서 의류, 화장품 브랜드 모델부터 패션 런웨이까지 오르는 등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는 모델이다.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벨라 킴은 혼혈 캐릭터에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배우를 찾던 코야 카무라 감독의 눈에 발탁돼 데뷔 작품으로 ‘속초에서의 겨울’을 촬영하게 됐다.
벨라 킴은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로쉬디 젬, 박미현, 류태호 등 베테랑 배우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프랑스의 오스카 영화제로 불리는 ‘세자르영화제’의 신인 여자 배우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배우가 세자르영화제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화리뷰 전문 포털인 Loud And Clear Reviews로부터 “앞으로가 기대된다” 등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속초문화관광재단 이태훈 사무국장은 “이번 작품은 속초의 맛과 멋, 정서를 수준 높게 풀어낸 영화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속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속초시가 글로컬 문화관광도시로서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