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보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SNS상에서는 ‘호우친(호남우파친구들)’이 주최한 대규모 집회 사진과 구호 현수막이 빠르게 확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광주 남구청 인근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는 호남권에서 보기 드문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행사로, 현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현수막에는 “요즘 극우가 대세라는 게 참말이여?”, “무안공항 특검 좀 해야 쓰겄다!!!!”, “광주가 민주당 느그들 것이나?” 등의 문구가 내걸려 현장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월호는 10년 넘게 울궈 먹더니 무안공항은 개무시하는 민주당!”, “무안공항 특검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지역 편중 행정을 강하게 규탄한 것이다.
시민들이 든 피켓에는 “캄보디아 고문살해 진상규명!”, “이재명 아웃!!”, “CCP OUT!”, “정율성로 폐지하라!”, “화교 혜택 중단하라!” 등 다양한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 충장로 일대 거리를 행진하는 장면은 시민들과 온라인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한 참석자는 “처음 열린 대규모 집회지만 130명 정도 모였다. NPC들이 많고 ‘파란발 본진’이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꽤 의미 있는 숫자다”라며, “놀라운 건 초등학생, 중학생들도 태극기를 들고 참여했다는 점이다. 세대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유튜브 라이브나 지나가는 좌파들이 뭐라 해도, 이제는 정상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번 ‘호우친’ 집회는 지역 내부에서조차 침묵하던 보수 성향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광주에서도 이제 다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반응과 함께, 향후 이 움직임이 전라도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