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시니어가 공항 하늘길 안전을 지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제주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캠페인’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공항 인근 불법드론 비행으로 인한 항공기 이착륙 지연 및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도민 경각심을 높이고, 시니어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선도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불법드론 제로,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시니어(Senior)가 함께합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캠페인에는 제주도 노인복지과를 비롯한 협력기관 관계자와 일자리 참여자 30여 명이 함께했다.
참여자들은 용담 해안도로 일대에서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법드론 근절 안내문을 배부하고 계도 활동을 펼쳤다. ‘하늘길 안전 거울 만들기’ 체험과, 해안변 쓰담달리기(플로깅) 등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퇴직 경찰관, 소방관 등 전문 경력을 가진 시니어로 구성된 노인일자리 선도모델 사업이다. 지난 5월 14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시범운영 중이다.
총 16명의 감시단은 2인 1조로 용담레포츠 공원 등 항공기 이착륙에 영향을 미치는 드론 핵심 통제 지역을 순찰하며 불법 드론을 발견하면 전용 앱에 현장 사진을 등록하고 112에 신고한다.
현재까지 무지개 공원등 공항 인근 지역에서 외국인 및 관광객의 불법드론 비행을 제지한 사례가 3건, 홍보물 배포 및 계도 활동은 2,300건에 달한다.
신희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장은 “시니어들이 디지털 역량을 발휘해 공항 안전을 지키는 모습이 도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며, “시니어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7,931만원이 투입됐으며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사업비 지원과 홍보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개발과 사업비를, ㈔느영나영 복지공동체는 참여자 모집· 활동앱 개발 및 사업 운영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참여자 직무교육 및 활동처 지정을 각각 담당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2026년 신규 노인일자리 아이템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았으며, 내년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은퇴 시니어들의 전문 역량을 지역사회 현안 해결에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