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봉한 의원은 비음산터널이 지난 200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이래 필요성과 경제성이 이미 입증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20년 가까이 단 한 걸음도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용 대비 편익(B/C)이 1.84로 분석되어 민자사업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창원시의 반대와 경남도의 소극적 태도로 지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년간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고 하지만 도민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는 전무하다”며 “결국 경남도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또한 “국토부가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국비 고속도로 방식만을 고집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실시설계까지 수십 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봉한 의원은 대안으로 민자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민자사업은 조건만 충족되면 내년 착공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도민들이 수십 년을 더 기다리게 할 것이냐, 아니면 민자 방식을 전환해 조기에 추진할 것이냐, 경남도가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이 아니라 언제 착수하고 언제 완공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도민 앞에 제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주봉한 의원은 비음산터널 개설이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경남 동부권의 산업·생활권을 하나로 묶고, 김해공항·부산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하며, “비음산터널이 개설되면 창원시민들이 고속도로로 접속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창원과 김해 간 이동이 원활해져 두 지역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이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구와 산업의 상호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도지사는 “비음산터널은 동부경남 광역교통망의 핵심 축으로서 도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사업”이라며 “현재는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안을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민자사업 제안이 있을 경우 재정사업 추진과 병행 검토해 도민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을 도출, 조속히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