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장기화된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등 여름철 감염병 예방에 나섰다.
전주시보건소(소장 김신선)는 최근 고온다습한 여름철을 맞아 레지오넬라증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전주지역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환경수계시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검사 대상시설은 종합·요양병원, 대형건물, 백화점 및 대형쇼핑센터, 식품접객업소, 호텔, 분수대 등이다.
제3급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이 포함된 물방울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때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와 급수시설, 분수대 등 물이 사용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의 위험이 크다.
감염될 경우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기침,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경미한 독감 증상에 그치지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냉각탑의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 수온 관리, 물 분무 시설 관리 등의 환경 모니터링 및 검체 검사가 필요하다.
시는 이에 따라 냉각탑수와 급수시설, 분수대 등에서 채수한 후 보건환경연구원에 레지오넬라균 검출 여부 검사를 의뢰하고, 기준치 이상의 균이 검출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청소·소독 조치 이후 최소 48시간 경과 후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레지오넬라증은 적절한 시설 관리와 수질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관리로 시민들께서 안전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