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민덕희·김철민 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여서·문수지역 학부모들과 여수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여수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여수시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개편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해당 개편안이 특정 지역에만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간담회를 요청했던 김은진 학부모는 “여수교육지원청의 개편안은 원거리 통학 해소, 과밀학교 완화, 교육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특정 지역 학생들에게만 제1·2학교군 복수 진학을 허용해 심각한 형평성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지역 학생들은 복수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며, 교육 선택권에서도 소외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복수학교군 적용 기준을 모든 지역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거나 일괄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여문초, 한려초, 좌수영초, 부영초, 문수초 학생들이 가까운 문수중학교 대신 충덕중이나 아리울중 등 원거리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대해서도 “올해 실시된 설문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불과 6개월 만에 진행돼 납득하기 어렵다”며, “설문 대상의 적절성이나 중학교 수용 인원 대비 학생 수 변화 예측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특정 지역의 불편만을 해소하려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철민 의원은 “학생 중심, 수요자 중심의 설문 설계와 근거리 배정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시의회는 모든 지역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덕희 의원은 “개편안은 여서·문수지역 학생들이 집 가까이에 있는 학교를 두고도 먼 학교에 배정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상황을 초래한다”며 “교육지원청은 형평성과 공정성에 기반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문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7월 30일 오전 10시 30분, 여수교육지원청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학교군 개편안의 형평성과 공정성 확보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