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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비축기지, 기획전시 '서용선프로젝트 암태도' 개최

‘암태도소작쟁의’를 주제로 ‘동학농민운동’,‘3.1운동’ 등 역사적 배경을 다룬 작품 소개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11월 23일부터 2024년 5월 5일까지 T5 기획전'서용선프로젝트 암태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T5에서 선보이는 ‘시대와 문화사’ 기획전시로 역사와 설화, 인간의 본성을 주제로 작업하는 서용선 작가를 초대하여 구성했다.

 

서용선(1951~)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이며, 인간의 역사와 설화, 삶의 터전인 도시를 통해서 사회구조와 인간의 속성을 성찰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서용선프로젝트 암태도' 전시는 ‘암태도소작쟁의(1923-1924)’ 연구에 몰입했던 서용선 작가의 관점과 심상을 반영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또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학농민운동, 3.1운동 등 역사적 사건을 다룬 다수의 작품도 함께 보여준다.

 

‘암태도소작쟁의’(1923-1924)는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에서 농민들이 일제 강점기에 지주들에 대항하여 소작료 인하를 요구하여 승리를 거둔 사건으로,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의 정신을 잇는 항일운동이었다. 마침 전시가 펼쳐지는 2023년, 2024년은 각각 “암태도소작쟁의 100주년”과 “동학농민운동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부터 암태도를 오가며 현장과 암태도 소작쟁의의 주요 인물 연구에 몰입한 서용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암태도소작쟁의’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심상을 반영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더불어 동학농민운동(1894), 포츠머스회담(1905), 을사늑약(1905), 3.1운동(1919) 등의 시대적 배경을 다룬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여 관람하는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남신안군청 문화예술과 협조와 신안군 농민운동기념사업회, 암태도재경향우회의 관심과 도움으로 암태도에서의 자료 수집, 주민인터뷰 및 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T5 전시관 및 영상미디어관, T6 문화아카이브, 야외공원 등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회화, 드로잉 작업, 영상 및 조형 작품 등 128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T5 1층 영상미디어관에서는 (구)암태농협창고를 문화적 공간으로 재생한 암태창고미술관의 내부 대형벽화와 드로잉 작업들을 대형 이머시브(실제 장소나 환경이 무대가 되는 공연 양식) 미디어영상으로 제작한 '암태도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영상길이 15분)를 감상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서는 암태도소작쟁의와 역사적 배경(동학농민운동, 3.1운동 등)을 다룬 다양한 회화와 드로잉 작업이 전시되고, 문화비축기지에서 암태도를 오가며 제작한 다큐 영상 '암태도이야기'와 '화가 서용선', 암태도 역사와 작가에 대한 자료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T6 문화아카이브에는 역사적 배경 ‘동학농민운동’에 관한 대형 회화작품과 드로잉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고, 야외 설비동 입구에서부터 T5 입구 녹색섬에서는 일련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주체가 됐던 농민에 대한 해석을 담은 작가의 조각 작품들도 산책하듯 감상할 수 있다.

 

'서용선프로젝트 암태도'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17시 40분까지 관람 가능하며,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매주 토·일요일 하루 2회씩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예약 후 참여 가능하다.

 

도슨트 프로그램(전시설명)은 전시기간 동안 매 주말(토,일 오전 11시/오후 4시) 2회씩 운영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회차당 10명까지 사전예약 가능하다.

 

서부공원여가센터 이용남 소장은 “이번 시대와 문화사 전시 일환으로, 인간과 역사를 탐구하며 오랜 시간 화업을 이어온 서용선 작가를 모셔서 뜻깊은 전시를 만들 수 있었다.”며 “근현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귀중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 그리고 향후 다채로운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