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새롭게 정립하자”…30일 토론회 개최

  • 등록 2024.09.29 18: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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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먹는 물 소비 문화를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마련 필요

 

서울시는 30일 오후 2시부터 포스트타워(중구 소공로 70) 대회의실에서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정립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을 현실에 맞게 새로이 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아리수본부, 먹는물네트워크, 대한상하수도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수돗물 관련 시민단체, 학계,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토론회에서는 수돗물 먹는 비율 관련 최신 조사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현실에 맞는 개선안을 논의한다.

 

수돗물 먹는 비율(음용률)에 대한 국내외에 규정된 바는 없으나, 우리나라는 '수도법'에 근거해 환경부 주관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행 기준은 “집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비율”로 정하고 있다.

 

시는 “현행 수돗물 먹는 비율은 생활 수준의 발전에 따라 개인의 취향이나 편의성 등에 의해 먹는 물 소비 행동이 다양해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실제보다 수돗물 먹는 비율이 낮게 나타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덧붙여 “과거에 비해 수돗물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만족도 역시 선진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다만, 먹는 비율은 선진국과 격차가 있어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를 반영할 수 있도록 먹는 비율 기준 개선의 목소리가 학계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의 정수기 보유 비율은 75%로 연차적으로 증가 추세며, 먹는 샘물 매출액도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 2015년 6,408억 원에서 2023년 2조 3천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2021년 환경부가 실시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민의 수돗물 만족도는 75.2%로 도쿄의 2023년 조사 결과인 66.8%에 비해서도 높으나, 음용률은 36.5%로 도쿄의 49.5%보다 낮아 만족도와 음용률 사이에 상대적으로 큰 간극이 존재한다.

 

서울아리수본부 산하 서울물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정립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학계, 언론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3회 개최했으며, 연인원 4,20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도 2회 실시했다.

 

자문회의를 통해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재정립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수돗물 먹는 현실을 진단했다.

 

1차 설문조사는 서울시 온라인 패널 3,207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자체 실시했으며, 2차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에서 각각 ‘수돗물 먹는 비율의 현재’와 ‘수돗물 먹는 비율 향상을 위한 미래 전략’에 관한 4명의 주제 발표가 있으며, 3부는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이호원 서울물연구원 연구사는 ‘국내외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및 재정립 필요성’을 주제로 해외 주요 국가의 수돗물 먹는 비율 조사 방법 및 기준을 소개하고 해외 기준에 의한 서울시민의 수돗물 먹는 비율 조사 결과 및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개선안을 발표한다.

 

전혜진 한국리서치 수석은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를 주제로 서울시민의 먹는 물 현황 및 특성, 수돗물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돗물 먹는 문화 정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제언한다.

 

맹승규 세종대학교 교수는 ‘1020 미래세대 먹는 물 이용 및 의식 조사 결과’를 주제로 1020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먹는 물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를 통해 미래 세대의 먹는 물 이용 현황을 토대로 미래세대의 수돗물 먹는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친환경 행동으로서의 수돗물 먹기’를 주제로 수돗물 먹는 비율을 높이기 위한 선진국의 최신 정책 및 캠페인 등을 소개하고 기후 변화 시대에 수돗물 먹기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한다.

 

3부 토론 및 질의응답은 최승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정립 방향과 서울시가 제안하는 기준(안)에 대해 시민단체, 학계, 언론, 지자체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논의한다.

 

토론 참여자는 서아론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국장, 김기범 경향신문 기자,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국장, 이창하 서울대학교 교수, 최동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차동훈 서울물연구원 미래전략센터장 총 6명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 본부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국내 실정에 맞는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 마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라면서 “토론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연말까지 수돗물 먹는 비율 기준(안)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에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sony46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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