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장마철…권한 없는 괴산군, ‘댐 양면’에 속앓이만

2024.07.02 10:19:51

송인헌 군수 “반복되는 주민 시름 정부가 덜어줘야 할 때”

 

뉴미디어타임즈 최인철 기자 | 올해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소식에 충북 괴산군의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해 여름, 1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로 댐 위로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나타나 400억 원이 넘는 큰 재산 피해와 인적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에 따른 대책으로 지난달 21일부터 괴산댐의 수위를 일반 홍수기 제한수위(134m)에서 4m를 낮춘 130m로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환경부와 한강홍수통제소, 충북도, 농림부 등이 참여한 63회 한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한강수계 협의회)의 결정을 반영한 결과다.

 

발전용 댐이기는 하지만 홍수기에는 혹시 모를 수해 예방을 위해 ‘홍수 조절용’ 기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유람선 운행이 제한돼 산막이옛길 인근 상권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협의회의 결정이지만 유람선 미운항으로 생계를 불안해하는 산막이옛길 인근 상권 주민들의 민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셈이다.

 

괴산군은 지난해 역대급 수해가 발생한 뒤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의장단 회의를 통해 ‘괴산댐 다목적화 추진에 관한 안건’ 상정과 괴산댐 다목적화 전환 관련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는 등 항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괴산군의 이런 노력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괴산댐 안정화 및 홍수조절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용역을 지난 1월 발주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용역에는 댐 안전성 강화를 주목적으로 댐 길이를 기존의 171m에서 100m로 축소해 저수위 128m인 보형식의 소수력발전(1안)과 저수위 133m인 가동보(2안)를 검토했으나 충북도와 괴산군은 비상여수로 설치를 포함한 홍수조절에 대한 건의를 3안으로 포함해 진행 중이다.

 

한수원의 용역이 완료되어도 실시설계와 관련기관 협의, 실제 공사기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3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괴산댐과 관련한 의사 결정권이 전혀 없음에도 수해 피해에 대한 주민의 우려와 관광상권 피해에 대한 원성은 최소 수년은 더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홍수조절 능력이 없는 괴산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괴산댐의 수위 조절이나 구조적인 대책 마련에 관여할 권한이 전혀 없다 보니 저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답답하기만 하다”라며 “괴산댐에 따른 동전 양면과 같은 주민들의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제는 정부가 나서 주민 시름을 덜어줘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송 군수는 “수해 후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수해를 복구한 것과 괴산댐 수위를 낮춘 것, 한수원이 댐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하는 것 외에는 없다”라며 “이제는 정부가 나서 괴산댐과 관련한 확답과 함께 속도감 있는 후속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최인철 기자 sony4602@naver.com
뉴미디어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대표/발행인 : 최인철 | 등록번호 : 경기, 아52943 | 등록일 : 2021-07-02 | 제보 메일 : unodos123@naver.com | 연락처 : 070-8680-8507 | 화성취재본부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신양2길 58 제에이동호 | 한국언론문화예술진흥원 본부 : 서초구 서초대로 65번길 13-10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용운 후원계좌 : 기업은행 685-042149-01-013 뉴미디어타임즈 성남취재본부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상로 134 | 인천취재본부 : 인천광역시 연수구 비류대로433번길 21 | 파주취재본부 : 파주시 와석순환로 347 | 양평취재본부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시장2길 8 1층 | 여주취재본부 : 경기도 여주시 청심로 65 4층 | 평택취재본부 : 평택시 복창로 34번길 19-10 | 안성취재본부 : 안성시 공도읍 고무다리길 13-11 | 양주취재본부 :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966-3 203호 | 의정부취재본부 :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927-1 1동 904호 강남취재본부 : 강남구 역삼동 11길 20 a동 버베나하우스 a동 b01호| 강서취재본부 : 강서구 강서로47길108 | 관악취재본부 : 서울시 관악구 인헌23길 31 | 홍천취재본부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너브내길181 | 제천취재본부 : 제천시 아세아1길6 세종취재본부 : 세종특별자치시 아름서1길 13-4 | 대구취재본부 : 대구 북구 내곡로 77 | 부산취재본부A : 동래구 충렬대로487 | 부산취재본부B : 연제구 쌍미천로 16번길 5-7 뉴미디어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