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문화도시 영월, 《영월기행_안녕 + 하늘, 땅, 우리》 개최

  • 등록 2024.06.14 10: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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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자연, 역사 문화’를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현대미술 전시

 

뉴미디어타임즈 지은하 기자 |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오는 14일부터 7월28일까지 문화공간 진달래장(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영월로 2113)에서 《영월기행_안녕 + 하늘, 땅, 우리》 전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진달래장은 삼성여관(1954-1988)에서 진달래장의사(1989-2020), 현재는 문화도시센터가 상주하며 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2024 지역전시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되었고, 문화도시영월과 협력해 국내외 전시와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를 다수 기획한 유아트랩서울(대표 이승아)가 주최·주관하며 임종은 큐레이터가 전시기획을 총괄한다.

 

전시 《영월기행_안녕 + 하늘, 땅, 우리》는 예술을 통해 지역을 경험하고 지역과 관계를 맺자는 취지로 기획되었고, 현대미술작가 15인이 참여해 예술적 상상력과 감각적 경험을 나누고 영월의 자연, 문화, 역사를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여정을 선사하고자 한다.

 

영월에서 출발하는 이 여행은 인간의 역사를 넘어서, 지구의 시간을 느끼고 환경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계를 설정한다.

 

15인의 예술가들은 영월의 근현대 기억을 담은 문화공간 진달래장을 해석하고, 영월의 역사와 삶을 반영하거나 자연, 환경, 우주 등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영월기행_안녕 + 하늘, 땅, 우리》는 영월과 그 지역을 매개로 하여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일에 주목하며, 김기라, 김윤경, 나영, 노세환, 빅터 조, 송주형, 오종, 이강욱, 정소영, 홍범, 홍성모, 홍영훈, 이루완·티타, 사이 (aka 첸 사이 화 콴), 프란시스 케비용 총 15팀의 36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문화공간 진달래장 1층에 위치한 홍성모는 창령사 터에서 누군가 정교하게 망치로 내리 친 듯한 머리(두부)가 118개 출토되었다는 데에 흥미를 갖고 희노애락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오백 나한상으로 그려낸다.

 

오종은 진달래장의 흥미로운 건축 지점을 선형의 조명으로 조형화하여 전시장 안에 재구성한다.

 

방 드로잉 (빛) #4〉은 천장에 매달려 공간 드로잉인 동시에 잔잔하게 빛을 발하는 고요한 소우주가 된다.

 

이강욱은 영월의 별마로천문대를 방문하여 관념적 세계와 과학적 관찰을 바탕으로 구성한 우주와 미시적 세계의 이미지를 병치, 교차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신체로 경험하게 한다.

 

송주형의 〈유령바위 좋을시고〉는 영월권 주천면의 ‘술샘설화’를 통해 끝없이 물질적 욕망만 추구하다 자연과 생태환경을 파괴한 지금의 우리 문제에 현대적 해석을 시도한다.

 

노세환은 사회 전반에 넘쳐나는 정보와 사람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이해, 균형, 단결, 양보, 통합 등 사람들이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과 상황에 대한 간극의 균형이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표현한다.

 

프란시스 케비용은 바위의 지질학적인 현상부터 스스로를 감싸고 있는 뿌리의 성장까지 각기 다른 시간성을 보이며 생물의 복잡성과 식물의 적응력을 상기시키고 이를 느린 회전과 상세한 3D 스캔의 투명도 효과로 표현한다.

 

이루완 아멧 · 티타 살리나는 북자카르타 무아라 앙케 하구에 버려진 낡은 배의 이름 "Sri Rumput(아름다운 풀)"을 상상의 방주 삼아, 자카르타를 침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연출한다.

 

문화공간 진달래장 2층에 위치한 정소영은 지각(地殼)의 침식과 퇴적작용을 인간사의 생성과 소멸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로 삼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 자연, 개인의 기억을 수집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김윤경은 미경으로 확대한 바이러스 형태인 메르스(Mers), 지카(Zika), 에볼라(Ebola)를 재배열하여 벽, 문, 창문 등 안과 밖의 경계이자 막으로 건축 공간에 스며든 피부의 연장선에 덧댐으로써 경계에서 일어나는 충돌로 인한 불협화음을 드러낸다.

 

홍범은 1층에서 가끔씩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는 이름 모를 잡초와 같은 기억의 속성을 떠올리게 하고, 2층에서는 마치 짜여진 각본 안에서 매순간마다 쌓아가는 과정처럼 그 순간에 닿을 때까지 층계처럼 차분히 놓인 삶의 ‘결정적 순간’을 구현한다.

 

김기라는 영월의 설화와 전설을 기반으로 수집한 오브제와 사운드로 구성한 〈영월 설화에서 _ 기억 그리고 당신이 있는 곳〉을 통해 현재를 대하는 유효한 방식에 대한 성찰과 삶과 환경, 관계를 탐구하도록 한다.

 

나영은 생태적 삶을 고민하며 버려진 일상 쓰레기를 작품의 재료로 삼고, 물속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다양한 욕망과 뒤얽힌 존재의 형상을 드러낸다.

 

사이 (aka 첸 사이 화 콴)는 2000년부터 진행해온 “작업실에서(In Studio)” 시리즈를 통해 수도꼭지, 슬리퍼, 커피의 잔여, 사람이 남긴 잡화처럼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과 일상적인 장면이 자아내는 유머, 모순,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홍영훈은 환경 변화 및 인간의 무관심의 결과로 생겨난 대상을 그린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영월에서 친숙하게 보이는 물고기와 새 그리고 수달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한편, 외부에 위치한 마지막 작품으로 빅터 조의 〈바우의 꿈〉을 볼 수 있다.

 

행글라이더를 타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며 세계를 여행하는 바우를 보며 영월 봉래산 활공장에서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는 행복한 여정에 관람객이 동참하기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임종은 큐레이터는 “영월의 자연, 문화, 역사 등은 현대미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이 되었고, 이를 통해 흥미로운 신작이 다수 제작되어 의미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임종은은 관람객들이 참여 예술가들처럼 영월의 또 다른 진면목을 함께 나누길 바라며, 문화공간 진달래장에서 출발한 이 예술적 여정으로 강원도 영월을 여행하듯 즐거운 감상과 체험의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월문화도시 김경희 센터장은 “광산(鑛山) 산업이 활성화되던 시절 사람이 들락날락하던 이곳을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와 예술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이자, ‘석탄광산(鑛山)에서 문화광산(光山)으로’으로 도약하는 영월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 《영월기행_안녕 + 하늘, 땅, 우리》 관람과 모든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영월문화도시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더불어 전시 기간에는 영월문화관광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하는 ‘2024 문화충전 프로젝트 : 문화영월 아트쇼’가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덕포 진달래장 일대에서 열리며, 6월 14일 오후 6시 개막된다.

 

‘문화충전 프로젝트-문화영월 아트쇼’는 전시·공연·예술체험 등을 엮은 종합 축제로, 지역주민은 물론 영월 안팎의 다양한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 미술작가 오디션 프로그램 MBN '화100' 특별전시 《영월 오백나한, 우리 시대의 초상》▲문화충전 아트체험 ▲진달래장 아트마켓 등도 함께 열린다.

지은하 기자 goue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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