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각 안해요"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 두 달간 1,100여 아동 등굣길 책임졌다

  • 등록 2024.06.11 12: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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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권역별 총 10개 센터에서 두 달간 1,181명 아동 이용…양육자‧아동 만족↑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아이를 돌봐주는 시기가 끝나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방과 후 돌봄 공백 때문에 맞벌이 부모 2명 중 1명이 퇴사를 고민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초등학생 방과 후 틈새돌봄을 지원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출근과 아이 등교 준비가 맞물리는 등교 전 아침시간대 돌봄공백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이런 양육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가 두 달 만에 1,181명(누적)의 등굣길을 책임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오전 7시~9시 사이에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맡기고 가면 돌봄교사가 등교 준비를 도와주고 도보로 가까운 학교까지 동행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5개 권역별(도심권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동남권)로 각 2개소씩, 총 10개 키움센터에서 운영 중이며, 이용 신청은 해당 센터로 전화로 문의 후 신청할 수 있다.(각 센터별 정원 내 이용 가능)

 

아이들이 아침에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에 도착하면 아침을 챙겨먹지 못한 경우엔 시리얼이나 과일 등 간단한 간식을 먹고, 학교 가기 전 빠진 숙제는 없는지 챙겨본다. 아이의 흥미와 관심사에 따라 보드게임, 책읽기 등 놀이 프로그램을 하기도 한다. 등교시간이 되면 선생님의 인솔하에 안전하게 학교까지 동행한다.

 

# 5학년 황ㅇㅇ은 부모님이 7시에 출근하면 혼자 등교 준비를 해 종종 지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아침돌봄을 이용한 후 키움센터 선생님과 친구들이 전화를 걸어 깨워주고 키움센터에서 놀다가 돌봄선생님과 함께 등교를 하면서 지각하는 일이 없어졌다. # 2학년 이ㅇㅇ은 엄마와 함께 가장 먼저 센터에 등원한다. 이른 출근으로 엄마는 미안해하지만 ㅇㅇ이는 등교 전까지 책도 읽고 친구와 이야기도 할 수 있어 늘 즐거운 마음으로 키움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든든하다. 출근 때문에 아이 등교 준비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미안함도 덜었다고 말한다.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이용하는 한 어머니는 “매일 아침 출근 준비와 아이 등교 준비를 하는 것이 전쟁 같았는데 아침돌봄 키움센터가 우리 아이들에게 제2의 부모가 되어 아침시간 돌봄과 등교까지 동행해줘 안심이 되고, 부모의 입장에서도 여유로운 출근을 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만족도도 높다. 센터를 이용하는 조ㅇㅇ(1학년)은 “돌봄선생님이 손을 꼭 잡고 건널목을 건너 학교까지 데려다주시면서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어 주면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유ㅇㅇ(5학년)은 키움센터 활동에 관한 내용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렇게 현장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연말까지 운영 후, 아침 틈새돌봄 수요에 따라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가 초등돌봄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운영한 데 이어,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등교 전 아침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10개 센터에 우선 시작했는데 두 달 만에 현장의 호응이 매우 높다”며 “일과 양육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인만큼 맞벌이 가정의 돌봄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yunghee-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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